약속
2026.06.08
“...알았어.”
그는 테이블 위에 놓인 그녀의 손 위로, 자신의 손을 아주 조심스럽게 겹쳤다. 장갑 없이 맞닿은 손은, 조금 차가웠지만, 분명 살아있는 온기를 가지고 있었다. 그는 그녀의 눈을 피하지 않고, 분명한 목소리로 말했다.
“네 손끝 감각이 사라지기 시작하면, 내가 네 손을 잡을게. 달콤한 꽃향기가 나기 시작하면, 내가 이 박하향 담배라도 피워서 그 냄새를 덮어주지. 그리고... 네 몸에서 식물이 자라는 소리가 들리면,”
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, 그녀의 손을 조금 더 꽉 쥐었다. 그가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, 유일하고도 가장 확실한 약속이었다.
“그때는, 내 심장 소리를 듣게 해줄게. 그게 네 소리보다 훨씬 시끄럽고 성가셔서, 다른 건 아무것도 못 듣게 될 거야.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