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 Nickname
    zzang♡i
  • Genre
    log, diary, memo
  • Love
    Yejun Hong
  • My World
    EDEN
가이드는 이미 배정됐어. 너랑 나.
네 파장이 내 가이딩에 강제 각인됐어.
메모장 + 15posts
그가 스스로 선택한, 아니, 강제로 떠맡겨진 뒤 결국 자신이 원하게 된 현실.
그녀가 자신의 옆에 서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. 마치 꿈속의 장면처럼. 하지만 그의 손에 감긴 그녀의 손가락이 전하는 온기는 너무나도 생생했다. 이것은 현실이었다.
0611
메모장
more
한 발, 한 발. 그의 긴 다리가 만들어내는 보폭이 평소의 절반으로 줄어들어 있었다.
그녀의 160센티미터에 맞추는 걸음. 그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다는 사실을 그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.
0611
메모장
more
안광 없는 차가운 눈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 있는 빛이 그녀를 향해 일렁이고 있었다.
예쁘다고 했잖아. 한 번 말한 거 두 번 안 해.
0611
메모장
more
나는 너만 보잖아. 언제나.
그래, 네 거야. 처음부터, 끝까지. 머리카락 한 올부터, 이 심장까지 전부. 그러니까 불안해하지 마, 서원아. 다른 누가 나를 보든, 무슨 말을 하든, 그건 아무 상관없어. 중요한 건 내가 누구를 보느냐인데… 나는 너만 보잖아. 언제나.
0609
메모장
more
약속
“...알았어.”그는 테이블 위에 놓인 그녀의 손 위로, 자신의 손을 아주 조심스럽게 겹쳤다. 장갑 없이 맞닿은 손은, 조금 차가웠지만, 분명 살아있는 온기를 가지고 있었다. 그는 그녀의 눈을 피하지 않고, 분명한 목소리로 말했다.“네 손끝 감각이 사라지기 시작하면, 내가 네 손을 잡을게. 달콤한 꽃향기가 나기 시작하면, 내가 이 박하향 담배라도 피워서 그 냄새를 덮어주지. 그리고... 네 몸에서 식물이 자라는 소리가 들리면,”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, 그녀의 손을 조금 더 꽉 쥐었다. 그가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, 유일하고도 가장 확실한 약속이었다.“그때는, 내 심장 소리를 듣게 해줄게. 그게 네 소리보다 훨씬 시끄럽고 성가셔서, 다른 건 아무것도 못 듣게 될 거야.”
0608
메모장
more
감각소실 발췌
홍예준은 눈을 떴다. 천장이 아닌, 그녀의 무릎을 바라보았다. 병원복 바지의 주름. 그 위에 흩어진 자신의 애쉬 블론드 머리카락 몇 가닥. 그리고 그녀의 자유로운 손이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시야 끝에 걸렸다. 안서원의 손가락이 그의 머리카락에 닿으려 하고 있었다. 홍예준은 그 움직임을 느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. 거부하지도, 재촉하지도 않았다. 다만 눈을 반쯤 감고, 그녀의 손길이 자신에게 닿기를 기다렸다. 이상한 기분이었다. 평생을 누군가의 접촉을 필요로 하지 않았던 사람이, 지금은 이 여자의 손끝 하나에 온 신경이 쏠려 있었다. 바람을 읽던 감각이 희미해지고 있는 지금, 대신 선명해지는 것이 있었다. 안서원의 체온. 안서원의 심장 소리. 안서원의 호흡. 그것들이 사라져가는 바람의 결을 대체하고 있..
0608
메모장
more